2회차 라자요가명상 오리엔테이션 내용
1회차 때도 굳이 결과보고할 생각은 없었는데,
혹 몇 분이라도 더 참가하실까 싶어 올렸었거든요.
근데, 시작이 무섭다고, 막상 1회차만 올리고 2회차를 올리지 않으려니
이런저런 염려(소모적/낭비적인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이기도 하고 저 자신에게 정리도 시킬 겸 해서 또 올립니다.
'옴 샨티'라는 인사말로 시작했구요.
옴은 존재, 샨티는 평화를 뜻한다고 해요.
평화로운 존재...라. 명상의 목표일 듯 싶어요.
의식혁명이란 책에 의하면 평화 다음에 깨달음이란 단계가 있긴 합니다만..
정신 영역을 다루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은 삿된 길로 빠지지 않은 검증된 방법이라는 PR도 있었구요.
PR이긴 하지만, 중요해요.
이런저런 수련/수행을 하다 주화입마를 입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본 사람들도 몇 명 되구요.
그런 의미에서 명상은 안전한 수행법이긴 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좀 어려운, 현대의 뇌과학과 의식과학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있었구요.
아인슈타인의 양자역학 이후 운동의 선형성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서양에서도 동양의 에너지(=기) 사상을 받아들이게 되쟎아요?
그러면서 서양에서 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데요.
아무래도 서구의 연구가 방법론에서는 월등하다 보니 다시 동양권으로 역수입되어
많이 인용되는 것 같아요.
어제 말씀하신 내용도 그의 일환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뇌'가 있어야 가능하다.
근데, 환지통(절단되어 없어진 사지에서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느끼는 걸로 보아 뇌도 착각을 한다.
고로 생각은 착각이 있을 수 있다. 즉 완전하지 않다.
사람 본래 고유의 성질은 비물질인 의식/영성이다.
의식/영성은 본래 완전한 존재(맑음/순수/평화 등등)인 데, 세상의 때가 묻어 가려져 있다.
사람의 의식은 산스카라, 지각, 마음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기능하고 있다.
산스카라는 모든 경험들이 저장되는 일종의 컴퓨터 칩과 같은 데이터베이스이며, 무의식이라고도 한다.
지각은 추론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마음은 그냥 생각이 비춰지는 스크린이다.
의식의 메커니즘에 대한 저의 해석을 덧붙이면,
지각의 기능을 극대화시켜 자신을 잘 갈무리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산스카라에 긍정적인 힘을 계속, 많이 불어넣으면
생각이 비춰지는 스크린인 마음은 저절로 평화롭고 행복할 거라는 의미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긍정적이고 고양된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SK 광고에서 나오는 대로 생각은 에너지다.
그러나 모든 생각이 다 에너지는 아니다. 혹은 좋은 에너지는 아니다.
생각은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긍정적이고 고양된 생각 -> 영혼에 활기차고 밝은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생각
2. 부정적 생각 -> 상대에게 쏜 부정적 생각은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 카르마로 쌓인다.
에너지손실이 크나 통제가 비교적 쉬움
3. 필요한 생각 ->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 중립적인 에너지
4. 소모적.낭비적인 생각 -> 누전, 누수처럼 나도 모르게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는 생각으로 알아채기가
어려우나 지금, 여기와 관련있는 생각(걱정)이 아니라면 소모적. 낭비적인 생각일
가능성이 높음
각자 오늘 하루 했던 생각중에서 4가지 생각을 써서 내는 시간을 가졌구요.
결론은 4가지 생각을 구분하는 것이 진짜 어렵다는 것이었답니다.
이것을 잘 구분하게 되면 고수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작할 때 및 끝날 때 각 10분간 명상을 했습니다.
명상은 이완과 집중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살면서 몸 혹은 지식은 갈고 닦고 하는 데, 마음에 대해서는 이런 수고를 해줘 본 적이 없쟎아요?
명상은 그런 작업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산스카라에 켜켜이 쌓인 때를 닦아내고 본래의 순수하고 맑은 자신을 되찾는 작업이요.
3월에 본격적인 명상 수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자기가 편한 시간을 정해서
매일, 그 시간에 일정한 시간(5분 or 10분)동안 명상을 하라는 과제가 주어졌구요.
명상방법은
이마 가운데 부분(왜 부처님 보면 이마에 뭐 박혀 있쟎아요? 그게 괜히 박혀있는 게 아닌가 봐요)에서
별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나는 빛이다. 나는 영성이다. 나는 순수다. 나는 맑다. 나는 평화다 등등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요.
흔히 명상을 하면 온갖 잡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들 하는 데,
이는 마음이 고요해지면 고요해지지 않은 것이 더 잘 드러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하구요.
잡생각이 나면, 물리치려하지 말고 온화하게 대해주라고 합니다.
잡생각에게 잠시만 옆에 있어줘 하며 살며시 밀치랍니다.
잠자는 것도 명상이랍니다.
명상할 때 잠이 오는 것은 몸이 잠이 필요해서 그러는 거니 걱정하지 말랍니다.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지나 그 단계가 넘어서면 명상이 잘 된답니다.
단, 긴장은 하면 안된답니다.
집에서 명상을 하고 있자니
아들이 엄마 뭐하냐고 해서 명상을 한다 했더니
자기도 한다고 해서 알려줬거든요.
이마 중앙에서 별이 반짝반짝한다고 생각해라.. 했더니
이내 이마가 뜨거워지고 코가 시원해진다고 하네요.
저도 이마가 따갑다 싶을 정도로 뜨거웠거든요.
마치 볼드모트의 먼 움직임을 감지한 해리포터처럼요.
그러면서 머리 속에 시원한 기가 번져가는 느낌이 들었었는 데,
아들도 잠깐동안의 명상으로 그 느낌을 가졌나 봅니다.
그런 느낌때문에 명상이 잘 된 것은 어떻게 알아야 하는지 여쭤봤었는 데,
긴장하고 두렵고, 걱정되지만 않으면 된다라는 답을 주시네요.
2차에 걸친 오리엔테이션에서 배운 결론은
라자요가명상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채우는 것인 듯 합니다.
이 결론이 저를 좀 복잡하게 하네요.
비우기보다야 채우는 게 더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한편으로는 닉네임을 바꿔야 할 것 같은 혼란을 느낍니다.
제 닉네임이 철수쟎아요. 놓을 철자에, 손 수자.
마음을 비우기 위한 닉네임인 데, 채워야 한다면..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