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 서보다

[스크랩] 관동대로 4-4, 4-5구간의 길들

sunny 존재 자체가 복음 2009. 10. 5. 21:09

우리나라의 도로는 주로 옛길에 포장만 덧붙였답니다.

관동대로 옛길이라고 하지만, 주로 이런 길입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주인이었지만, 이제는 차가 주인인 길입니다.

차를 피해 갓길로 갓길로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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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철길도 건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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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농토에 나있는 소로를 걷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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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에서는 '찐빵축제'를 위해 섶다리와 돌다리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나란히 놓여 있는 3개의 다리중 제일 먼저 섶다리를, 다음은 돌다리를 건너 보았습니다.

돌다리야 가끔 건너보았지만, 섶다리는 난생 처음 걸었습니다.

출렁거리는 그 느낌이 아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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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도로에 안방자리를 내주고 거의 밀려난 도로도 있습니다.

그 도로 한켠으로 흙을 돋아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모습에 가슴이 시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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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로를 걷다가 다시 도로에 오르기 위해 가드레일도 넘습니다.

가드레일 넘는 방법은 다리길이에 따라 다릅니다.

롱다리는 넘고, 숏다리는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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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끊어지면 이렇게도 연결해 봅니다.

이 길을 올라가니 넓직한 전원주택의 마당이더군요.

사유지 침입이라며 불쾌해 하는 주인에게 지도를 들이대며 길을 물었더니

친절히(아마, 빨리 가라고...) 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아마 우리 가고 난 후 우리에게 뚫긴 구간의 보안을 강화할 방법을 고민하셨을 것 같습니다만,

우리는 덕분에 찾기 힘들거라고 예상했던 옛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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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가운데 파랗게 점점점으로 되어 있는 구간이 사라진 옛길입니다.

남의 전원주택을 무단침입해 찾을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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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옛 길은 이렇게 으리으리한 전원주택 단지를 가로지르는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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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 물씬 품어나는 흙길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 길은 마소장수들이 마소를 끌고 넘던 길이라고 합니다.

아마 허생원 같은 수많은 장돌뱅이들도 넘나들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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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보니 철제대문이 나타납니다.

그 대문에는 사유지라며, '출입을 금함'이라는 팻말도 있습니다.

산을 통째로 불하하며 길의 공공성도 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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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글쓴이 : 철수_김선희 원글보기
메모 : 07.7월에 우리땅걷기 까페에 올렸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