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 배우고 싶어 요리를 배우고 있는 문성희 선생님께 자문을 구했더니
바로 그럼 오리엔테이션을 하자, 고 말씀하신다.
오리엔테이션 결과 명상을 계속 배우겠다고 하면 직접 명상 지도도 해주시겠다고 하구.
일이란, 원래 이렇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가는 건가 보다^^.
때가 무르익었다는 느낌, 혹은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리팀만으로는 인원이 너무 적어
길담서원에 안내 글을 올리고 같이 할 분들을 모집했다.
다행히 10명 가량의 인원이 모여 주었다.
좀 더 참가할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
첫 번째 오리엔테이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까페에 올렸다.
명상과 함께 할 앞 날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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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1회차 오리엔테이션 내용 ; 2009.2.5(목)]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메모리의 한계로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ㅠㅠ;;;
낯선 신사동 지역을 약도를 뽑아들고 요리조리 가다보니 '세원빌딩'이 나오더군요.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건물의 5층 1호실.
공간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았구요.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명상 시작 전 같이 먹으려고 경주빵을 사들고 갔는데
분위기가 넘 엄숙해 조용히 한쪽에 자리 잡았답니다.
명상은 엄숙한 것이다, 라는 첫 느낌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문성희 선생님이 가볍게 인사하시고
브라마 쿠마리스 한국협회 회장님이신 류정희 선생님께서
브라마 쿠마리스라는 조직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라자요가 명상에 대한 일반론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브라마 쿠마리스는 인도에 본부가 있고
모든 종교가 만들어지기 이전인 가르침에 충실하고 있고
(가르침이 소실되었다가 복원된지 70년되었다고 들었는데,
종교 이전의 태고적 가르침이 어느 정도나 원래대로 복원되었을까 하는 의문은 들었습니다만,
그건 차차 알아보려구요)
전 세계에 지부가 있다고 합니다.
세계영성대학교, 한국브라마쿠마리스명상학교 식으로 '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데,
입학도, 졸업도 개인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되는 체제라고 합니다.
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커리는 단계적으로 체계화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명상과 지식이라고 합니다.
지식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그런 지식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지식이라고 하구요.
명상을 통해 지식(자기자신을 앎)을 쌓고
그를 바탕으로 명상을 해서 깨우침을 얻고
그로 인해 또 지식이 쌓여지고...
결과적으로 개인의 미덕을 함양해서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사회에 봉사(존재만으로도 봉사라고 하더라는^^)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라마 쿠마리스에서 하는 명상법은 라자요가라고 합니다.
인도말로 라자는 왕, 요가는 연결됨이랍니다.
가장 높은 것에 연결됨이라는 의미라고 하구요.
가장 높은 것은 우주적인 의미로도, 자기 자신에 국한된 의미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구요.
라자요가는 눈을 뜨고 한답니다. 그래야 일상생활에서도 잘 적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도 누워있는 것만 아니면 편안하게 하라고 하구요.
아주 편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많이 불편하지 않은 옷을 입으라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너무 배부르지도 고프지도 않아야 집중이 잘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라자요가는 마음의 눈으로 하는 거랍니다.
눈을 뜨고 한 지점을 응시한 채 류정희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명상센터를 나가서 지하철역에 가서 전철을 타고 집에 가서
집안 여기저기를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명상센터로 돌아왔습니다.
몸은 명상센터에 그대로 있었지만, 마음만 한 바퀴 돌고 온 거죠.
그게 마음의 눈이라고 합니다.
라자요가의 가장 큰 특징(제가 보기에)은 주제를 가지고 집중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 있쟎아요.
물질적인 것 말고 비물질적인 것이요.
그 원하는 것은 그냥 생긴 게 아니랍니다.
자기 안에 그 씨앗이 있어서 원하게 된 거라고 합니다.
이상하죠? 없어서 원하는 걸텐데, 있는 것만 원한다니...
자신의 내면에 있는 내가 원하는 것과 관련된 파일을 찾아내어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라자요가라고 할 수 있을 듯 해요.
이 방법때문에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동안 접했던 명상들은 그냥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보거나 주문을 외우거나 하는 거였거든요.
것두 가부좌를 한 상태로...
극기훈련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체의 고통을 의식하느라 집중이 안되어서 더 고생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오래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가한 분들과 함께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들어올 때 나눠준 카드, 그 카드에는 인간의 내면에 있는 미덕이 적혀있다고 하더라구요,를
같이 읽으며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오리엔테이션은 문성희 선생님께서 '긍정적인 힘 이끌어내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워크샵을 해주시기로 했답니다.
그 다음에는 입학원서를 쓰고 정식학생이 되어 본격적으로 명상을 공부하게 된답니다.
물론 원하는 경우에만요.
정식수업은 3월 첫째주부터, 매주 화요일에 8회에서 9회 정도 진행될 것 같습니다.
문성희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 하시더군요.
뭐를 하려면 죽이 되든 밥이 되는 찐득하게 해야 한다구요.
정식 학생이 되면 명상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스케쥴 조정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첫번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지 않은 분들도 두 번째 오리엔테이션 참가 가능하구요.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지 않은 분들도 명상학교에 입학이 가능합니다.
끝나고 나오며 참가자들끼리 '이게 웬 인연이야' 했답니다.
일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요리에서 길담서원으로, 거기서 명상까지...
담에는 어떻게 연결될지 기대만땅입니다.
명상 고수가 되어 존재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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